먼저 읽으면 좋은 글: 중세 후기 위기의 원인
사회 전체가 거의 붕괴 직전에 이르렀던 중세 후기의 위기는 무려 150년간 지속되었다. 이후 유럽은 회복기에 접어들었다. 망가졌던 사회구조, 정치, 경제 체제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 회복의 과정에서 근대 유럽의 기본 틀이 만들어졌다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회복의 과정이 과거로 돌아가는 것을 뜻하진 않았다. 유럽은 중세 후기의 위기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졌다. 이 새로운 구조들의 영향으로 훗날 산업 자본주의, 민족국가의 형성, 탈 기독교화와 근대적 세속문화 발전이 이루어지고 제국주의의 시대로 돌입하게 된다.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경제 (자본주의의 발전)
농업은 회복되었지만 앞서 말했듯 회복이 과거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중세 후기의 위기를 겪는 동안 농민들의 지위와 토지 관계가 심각한 위기를 겪었는데 이를 거치면서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진다. 대부분의 농민들의 지위는 더 이상 영주들에게 노예처럼 예속된 농노와는 거리가 멀었다. 생산성은 높아졌으며 농업의 잉여가 생기게 된다. 이는 도시 분야의 발전을 가능하게 했다. 다시 이것은 전반적인 경제발전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런 움직임은 장기적으로 자본주의의 발전으로 이어진다.
정치 (절대주의의 부상)
봉건사회의 지배계층인 영주들이 몰락한다. 자신의 지방에서 전권을 휘두르며 독자성을 유지하던 체제는 깨졌다. 국왕이 중심이 되는 절대주의 국가가 강화되었다.
종교 (신교의 등장)
150년간의 위기의 기간 동안 종교는 사람을 구원하기는커녕 사회의 혼란을 가중시킨 측면이 많았다. 가톨릭 교회는 유럽 대륙 전체를 종교적으로 총괄하던 통합성을 잃고 말았다. 종교개혁을 거치면서 유럽에서는 신교와 구교의 대립이 격화되었다.
문화 (르네상스)
종교가 약화되어 신을 중심으로 생각하던 사고가 점차 약화되고 인간 중심으로 사고하는 방식이 유행한다. 이러한 사고방식(르네상스)의 결과로 과학이 발전한다.
해외팽창 (대항해시대)
위의 결과로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유럽의 힘은 축적이 되고 유럽인들을 해외로 진출하도록 만들었다. 이 현상은 길게 보면 식민주의, 제국주의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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